MB, 대구.경북 찾아 세종시 역차별 일축
- 영남권 과학산업벨트 토론..."지역발전엔 정치논리 배제"
이명박(MB) 대통령이 5일 여권의 정치적 기반인 T.K(대구.경북) 지역을 찾아, "최근 세종시 논란에 대구·경북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기업이 다 빠져나갈 듯이 이야기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는 이 지역에서 일고 있는 세종시 역차별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이 대통령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대구시와 경북도 업무보고에 앞서 이 같이 밝힌 뒤 "대구·경북은 한국의 거대한 축이며 대구·경북의 발전은 한국의 발전을 견인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해선 대구·경북 시도민의 힘을 결집하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지역 발전에는 정치적 논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기업과 함께하는 영남권 과학산업벨트 구축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토론회에는 지자체 공무원과 지역 정치인들은 물론, 학계, 언론계, 시민사회 인사들까지 참석,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세종시에 기초과학 육성 중심의 벨트가 조성된다면 영남권에는 기존 포항.울산의 산업단지와 동해안을 따라 건설된 원자력발전소 등을 활용해 실제 산업 중심의 과학벨트를 건설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은 "나는 임기를 마지막 채우는 날까지 이 나라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열심히 하고 떠나려고 한다."며 "난 국민이 뽑아준 사람이니 하루도 소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전을 언급, "국운이라는 말을 안 쓸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국운은 준비된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따르는 것이지,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으면 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