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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3-05 12: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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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갈등으로 점철된 고질적 정치구도를 타파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호남지역 자치단체장 출마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정가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불모지 호남에선 민주평통 김대식 전 사무처장이 전남지사, 청와대 정용화 전 연설기록비서관이 광주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지역표심을 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들의 호남권 단체장선거 출마는 국민통합과 지역갈등 해소 및 화합을 위한 이명박 대통령의 과감한 승부수”라며 “설사 당선이 안 되더라도 출중한 인물이 출마하는 만큼 호남에도 정치적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번 선거철마다 인물난에 시달리는 한나라당 입장에서도 대통령의 측근인사인 김대식, 정용화 투톱이 앞장서준다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역-계층-세대갈등을 해소하고 진정한 국민통합을 달성하기 위한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민주평통 김대식 전 사무처장은 공식 출마선언을 통해 “지역주의가 전라남도를 고립시키고 영원한 비주류로 남겨뒀다. 이명박 정부와 전남을 연결하는 대변자가 되겠다”고 밝혔으며 청와대 정용화 전 연설기록비서관은 순교자의 자세를 강조하며 표심을 다지고 있다.

특히 김 전 사무처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선거시즌만 되면 지역주의가 팽배해지는데 이번 (6.2 지방선거란) 기회를 통해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라면서 “호남과 한나라당, 전라남도와 대통령사이에 대변자 역할을 하고 싶다”는 정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어떤 후보가 나와도 해볼만하다”면서 “역대 호남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득표율 한 자리 숫자에 머물렀는데 이번만큼은 두 자리 숫자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김 사무처장은 전남 영광출신으로 부산 동서대 교수를 역임했고 대선 당시엔 대통령의 외곽조직 선진국민연대를 박영준 국무차장과 함께 이끈 대통령의 측근인사들 중 하나다.

아울러 정 비서관은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했던 국제정책연구원(GIS) 정책전문위원과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 등을 지냈고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문 등 업무를 총괄해왔다.

한편 이번 6.2 지방선거를 실무적으로 총지휘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은 대통령 측근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진 호남권 전략공천과 관련, “이젠 호남공천을 버리는 카드가 아니란 관점에서 한나라당이 애정을 갖고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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