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 '서울시장 출마' 공식화
- “6·2 심판의 날, 맨앞에 서겠다”
한명숙 전 총리가 26일 6·2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시사하며 필승 의지를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자전적 에세이 '한명숙' 출판기념회를 열고 "국민과 함께라면 6월 2일 심판의 날, 맨 앞에 서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부딪혀있다"며 "정치는 오만과 자기도취로 길을 잃었고 공작정치만이 판을 치고, 언론자유는 유린당하고 있다. 가히 겨울공화국"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총리는 '뇌물 수수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손에 쥐고 있었던 시대적 사명이라는 바통을 젊은 후배들에게 넘겨주고 트랙 밖으로 물러나고 싶었지만 나약한 생각이었다"며 "바로 그때에 상상도 할 수 없던 시련의 화살이 갑자기 꽃혔다"고 말했다.
이어 "짐을 내려놓으려는 나에게 하늘의 경고 메시지가 신탁처럼 내린 듯 했다"며 "역주행 하는 민주주의의 흐름을 되돌려 놓을 때까지 나에겐 절망할 권리조차 없음을 깨달았다, 이게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의 뜻을 잇는 길, 나에게 믿음을 보여준 이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봤다"고 출마 배경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피하지 않겠다. 고통 받는 모든 분들, 정의롭게 나라를 바로잡고자 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다시 전선에 서려고 한다"며 검찰 수사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도 시사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이해찬 시민주권대표,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민주당 지도부,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과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영화배우 문성근씨, 참여정부 인사등이 참석했다.
<칸투데이 강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