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91년 전, 빼앗긴 조국을 되찾고자 하는 독립선언문이 전국에 메아리쳤다.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대한독립 만세”라는 함성이 들불처럼 퍼졌다.
하지만 아직도 일제의 잔재는 이 땅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일본은 기회만 있으면 독도 영유권을 계속 주장하고 있고,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사과와 배상도 외면하고 있다.
심지어 일본 우파들은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있다.
올해는 항일의병 참모중장인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지 100주년 되는 해이고, 한일합방 10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이기도 하다. 그러나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정신은 아직도 제대로 평가되지 않고 있다.
항일독립 유적지도 제대로 발굴·보전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나 러시아, 일본, 미국 등 해외에 흩어져 있는 항일 유적지는 방치해 둘 수 없을 정도로 점차 소멸되어가고 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 바치고 헌신하신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은 아직도 대한민국 국민 평균생활도 영위하지 못하고 있는 어려운 실정이다.
희생과 화합, 단결로 희망을 전국에 봇물처럼 넘치게 했던 3.1정신은 분열과 혼란을 겪고 있는 지금 더 소중하게 기억되어야 한다.3.1정신의 올바른 구현이야말로 진정으로 국격(國格)을 고양하고 국난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신뢰회복만이 국론분열을 치유할 수 있다. 항일독립 운동을 하셨던 선구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는,
2010년 3월1일, 삼일절이 되기를 소망한다.
2010. 3. 1.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