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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2-26 17: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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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당론 결정을 위한 한나라당 의원총회의 마지막날인 26일, 의총장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를 함께 성토하는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김성태 의원은 이날 발언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만나는 것이 북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는 것보다 어렵다면 무슨 대한민국에 한나라당이 존재해야 하나”라며 “두 사람의 회동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금 많은 의원들이 오직 두 사람의 입장만 갖고 논의를 하고 있다. 두 사람의 소신과 주장, 가치만 존재하는 정치판을 심판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어떻게 집권여당이 두 사람의 목소리만 존재하고 다른 의원들의 목소리는 없나”라며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얘기가 계속 되고 있는 데도 두 사람은 언제까지 지켜만 볼 것인가. 대단한 독선이고 아집이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국민들에게 절실하지 않아 지금껏 배부른 소리를 하고 있다. 진심으로 절박하다면 세종시에 대해 이런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라며 “다음 의총에는 모든 형식과 격식을 버리고 의총장에 두 분이 직접 나서야 하고 누구든지 한 사람은 양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더불어 “지금이라도 수정안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의원들 모두 계파적 논리를 떠나 진정으로 민심이반을 걱정하고 한나라당의 공동체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라며 “친이나 친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친민이 돼야 한다. 두 사람이 한나라당이라는 우산을 쓰지 않고 어떻게 폭풍우를 헤쳐 나갈 수 있겠나”라며 이 대통령과 박 대표의 만남을 재차 촉구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기자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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