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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2-26 10: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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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이명박 대통령의 2년과 관련, "미안한 말이지만 정치에는 낙제점이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동길 교수는 2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이 지적하면서 "정치는 전혀 모르는 분이라고 누가 나무래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적었다.

김 교수는 특히 "대통령 취임 전에 시작된 정권인수 과정을 지켜보면서, 정치는 모르는 분이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며 "적의 투항을 유도하거나 아니면 적의 팔을 비틀어서라도 대통령의 뜻을 받아들이게 하려는 의지도 능력도 없는 정치 지도자임이 지난 2년 동안에 분명히 드러난 셈이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이어 "조국의 오늘과 같은 험난한 정치적 상황에서 '나는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고, 다만 중도 실용주의 노선을 갈 뿐입니다'라고 선언하고 나서는 것은, 정치와는 담 쌓고 살겠다는 뜻으로 밖에는 풀이가 안된다."며 "설사 그런 생각을 한다 하여도 그 말을 입 밖에 내지는 말아야한다."고 답답해 했다.

김 교수는 또 "촛불시위 100일, 용산철거민 참사, 평택 쌍용 자동차 공장 파업을 지켜보면서, 그 와중에 청와대는 다만 속수무책이었는가 생각하면 서글픈 느낌이 앞선다."고도 토로했다.

그는 이와 함께 "뭐니 뭐니 해도 대통령의 주된 임무는 정치에 있다."며 "이명박 정권이 무너지면 함께 무너질 수밖에 없는 1천 1백만 유권자를 늘 기억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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