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李 정두언 - 親朴 이정현 격돌, 의총 보이콧?
- 세종시 의총… 친박 '불참' 가능성 높아져
24일 세종시 관련 제3차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친이계 정두언 의원과 친박계 이정현 의원이 정면충돌했다.
정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지난해 박근혜 전 대표가 미디어법 개정시 당론을 어기고 수정안을 고집했다"면서 "여야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는 상황이라 당내 토론없이 박 전 대표의 수정안을 받아줄 수 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 상당수 의원들이 박 전 대표에 의해 당론이 바뀌는 것을 보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고 밝혀 박 전 대표의 원칙에 의문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이어 "당 분위기가 춥고 무섭다. 지금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과거로 회귀한 것이 아닌지 착각이 드는데, 이대로 가서 집권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설사 재집권하더라도 모태범, 이상화, 김연아 처럼 자유분방한 우리의 아들, 딸들이 그런 세상을 견딜 수 있겠느냐"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정론관으로 내려와 "문방위원인 나도 지난해 7월 21일 미디어법 처리, 전날까지도 당론이 정해졌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정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정 의원이 당시 상황을 오도하고 있다. 박 전 대표를 모욕하고 국민들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한 정 의원은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특히 "의총이 박 전 대표를 흠집내고 비난하는 장이 됐다"며 "더 이상 토론이 진행돼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혀 의총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