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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2-24 11: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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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세종시 문제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는 사실상 '반토막' 회의였다.

친박계 중진의원들이 대거 불참,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된 것이다. 친박계 중진의원으로는 박종근 의원과 김무성 의원만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무성 의원은 친박계의 입장과 달리 세종시 원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어, 친박계로 분류하기 어렵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박종근 의원이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유일한 친박계 중진의원이 된 셈이다. 홍사덕, 이해봉, 이경재, 김영선 의원 등 다른 친박 중진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 같은 친박 중진들의 불참을 놓고 친박계가 친이계 주류를 향해 강하게 항의한 것이란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 세종시 의총이 진행되는 것과 맞물려 친이계 주류가 3월 초쯤 당론 변경을 위한 표결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돌고 있다. 이에 대한 친박계의 반발이라는 것이다.

앞서, 친박계 일부 의원들은 설사 당론이 변경되더라도 국회 상임위 및 본회의에 불참, 세종시 수정안 국회 통과를 '보이콧'할 것임을 공공연히 밝히기도 했다.

이날 안상수 원내대표는 전날(23일) 있었던 세종시 의총에 대해 "어제부터 의총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의총 공개는 의원 개개인의 소신을 국민과 역사 앞에 당당히 밝히는 의미가 있고, 또 한나라당이 얼마나 치열하게 토론하는가를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많은 의원님들이 당 중진들의 역할과 책임 요구하고 있다."며 "중진 의원들께서 갈등을 조절하고 모두가 이길 수 있는 좋은 해법을 찾아내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친박계 중진 의원들 대부분이 불참한 상황에서 안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공허한 감이 없지 않았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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