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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2-24 00: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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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한나라당 의원(친박계)은 2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몽준 대표가 전날 의총장에서 언급한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 문제는 사실과 다른 발언"이라며 정 대표의 해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주호영 특임장관이 박 전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해와 2월 4일 의원회관 박 전 대표 사무실에서 면담을 했다"며 "참고로 이 때는 이미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된 (1.11) 이후"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면담에서 주호영 특임장관은 대통령이 박 전 대표와의 면담을 요청했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대통령이 만나자고 하는 것은 얼마든지 좋은 일이고 또 지금까지 만나자는 요청에 모두 그렇게 해왔다"고 밝힌 뒤 "그런데 세종시 문제는 이미 입장을 다 얘기했는데 잘못하면 입장차이만 확인했다는 등의 여론만 있게 돼 오히려 만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것이 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주 장관이 "앞으로 누구하고 대화 창구를 열고 상의하고 싶은데 누구하고 하면 좋겠느냐"고 해서 박 전 대표는 "유정복 의원하고 대화해보라"고 했다.

그는 "그 후 이와 관련해 연락이 온 바 없다"며 "이 외에 이 대통령께서 박 전 대표에게 어떠한 형태의 면담 제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덧붙여 "정 대표는 지난해 9월 16일 청와대 회동 후 헤어질 때 두 사람이 다시 만나서 얘기하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했는데 그런 대화는 없었다는 점도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 대표가 사실관계에 대한 정확한 확인도 없이 마치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의 면담 요청을 거부한 것처럼 의총장에서 말한 것은 무슨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더욱이 대변인을 통해 발표까지 하게 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 대표께서는 한두 번도 아니고 왜 이렇게 자꾸 사실과 다른 얘기로 당원과 국민들께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지 이 부분에 대해 해명과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정 대표가 당의 화합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오히려 갈등을 빚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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