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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2-23 23: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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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박선영의원(대변인)은 “우리정부가 외규장각 도서를 ‘영구대여’하기로 요청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끈질긴 외교적 노력을 통해 반드시 ‘즉각반환’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선영의원은 오늘(23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에게 “다음달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교부 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우리 정부가 외규장각 도서를 ‘영구대여’하기로 요청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사실이냐” 고 추궁했다.

이에 유명환 장관은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며, 기술적 해결방법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이에 대해 박의원은 “과거 김영삼 대통령과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하기로 분명히 약정했고, 그 반환을 조건으로 고속철도(KTX)를 떼제베(TGV)로 도입하기로 한 것”이라며, “당시 떼제베가 다른나라 고속철도에 비해 문제가 많았음에도 우리가 이를 수용한 것은 병인양요 때 약탈당했던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받으려는 목적이 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박선영의원은 “양국의 국가원수끼리 이미 반환하기로 약속했던 것을 당장 급하다고 우리 정부가 영구대여 방식으로 바꾸어서 역제의를 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외교부의 안일한 문화재 반환정책을 비판했다.

박선영의원은 또 “이집트가 끈질긴 외교적 노력 끝에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이집트 고분벽화 4점을 돌려받았다”며, “이번 외규장각 도서 반환 문제는 현재 전세계 18개국에 흩어져 있는 우리 문화재 약 11만점의 운명을 결정짓는 시금석이라는 점에서 좀 더 세심한 검토와 외교적 노력를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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