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0-02-23 00:11:46
기사수정
22일 오후 2시부터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세종시 첫 의총 초반에는 수정-원안-중립 등 각 세력에 속한 의원들이 공평하게 발언권을 얻어 의견을 개진했다.

때문에, 이날 세종시 수정 찬성 등 어느 한 쪽으로 의견이 쏠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숫자에서 우세한 세종시 수정 찬성파 의원들이 보다 많은 발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해진 대변인은 의총 진행사항과 관련, 146명이 참석했으며 감정 충돌에 따른 특별한 소란이나 고성은 나오지 않았다고 이날 중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의총에서 첫번째로 발언권을 가진 김무성 의원은 자신이 제시한 중재안과 관련, "원안이나 수정안 모두 의미가 있어 절충안이 필요했다."며 "내가 제시한 안보다 더 좋은게 있으면 토론해보자. 서로 상대를 인정하고 경청하자, 협상과 타협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선교 의원은 우선 "왜 박근혜 전 대표를 때리는가? 차기 대권 주자 중 가장 유력한 박 전 대표를 죽여서 좋을 게 뭐가 있나?"하고 따졌다. 그는 이어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행정부처가 가야 하며 더불어, 수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식 의원은 "수정안에 찬성한다."며 "행정부가 분할된 경우는 독일밖에 없다. 수정안은 당지도부가 정부 부처와 충분히 논의한 것이다. 당정 합의안이다."며 "지금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책임자다. 같은 당에서 너무 심하게 반대하면 안좋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말이 있다."고 피력했다.

반면, 유재중 의원은 "원안에 찬성한다."며 "세종시는 정부가 이전하기로 되어 있는 공공기관들과 거리가 가까워지는 장점이 있다. 부처이전은 수도분할이 아니다. 약속이 번복되면 국가의 신뢰가 떨어진다. 나는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우 의원은 "약속을 지키는 것은 평범한 진리지만 약속이 무엇을 위해서 어떤 과정으로 성립된지 중요하다."며 "세종시 문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재미봤다고 한 것처럼 정치적으로 출발했다. 잘못된 것도 약속을 지킨다면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진석 의원은 "당이 쪼개져도 좋다는 당 안팍의 시각이 있는데 이들은 왕따를 시켜야 한다."면서 "결과적으로 세종시 문제는 2012년까지 갈 수밖에 없는 게 현실론이다. 이 것 같고 지지고 볶을 필요가 없다."고 역설, 자신의 '유보론'을 거듭 제안했다.

차명진 의원은 "영국은 입법.사법.행정 삼부가 반경 10킬로에 있고 일본은 4킬로 이내에, 미국은 2킬로, 프랑스는 3킬로, 이탈리아는 4.2킬로, 중국도 8킬로 이내에 있는데 연기.공주는 120킬로 밖이다."고 세종시 원안을 문제 삼았다.

김정권 의원은 "설에 지역구 민심을 들어보니 세종시엔 관심이 없고 그보다는 한나라당 갈등의 종착점에 관심이 많았다."며 "이대로 가면 지방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없다. 중진들이 나서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를 중재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백성운 의원은 "당론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보고 투자할 시설을 세종시에 유치해야 한다. 첨단과학과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행정부처가 이전하는 것보다 낫다. 멀쩡한 부처를 왜 120킬로 밖으로 몰아내나."라고 말했다.

유정복 의원은 "수정안은 국회 통과가 불가능하다. 국토 해양위를 통과 못한다."며 "원안대로 하면 수도분할이라는 것은 거짓말이다. 원안 주장은 표 때문이라는 것은 음해다."고 주장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639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