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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2-17 11: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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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으로 국가브랜드위원회 어윤대 위원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어 위원장은 고려대 총장과 금통위원을 역임한 바 있으며 그동안 유력한 후임 총재감으로 거론돼왔는데 최근에야 낙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어 위원장의 총재 내정은 최근 재정부 윤증현 장관의 ‘인사청문회’ 도입발언과 맞물려 묘한 긴장관계가 조성되고 있는데 앞서 금융기관 감독권 부여를 골자로 한 한은법 개정을 둘러싸고 한판 승부를 벌였던 재정부가 새 총재 선임에 앞서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치권에선 한은 총재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입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는데 현재 국회 재정위 소속 야당의원 및 일부 여당에서 동조가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세종시 논란에 묻혀 법안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재정부 또는 야당의 의도대로 한은총재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도입된다면 향후 통화정책 혼선이 불가피하다”면서 “정치권이 한은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금융통화정책에 과도하게 개입할 우려가 높다.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은과 통화정책의 독립성은 유지돼야 한다”며 “정치권이 인사든 뭐든 한은에 개입하면 안 된다. 후임총재 인사는 대통령 고유권한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계에선 어윤대 위원장이 3월말 주총직후 시작될 KB금융의 회장 인선작업과 맞물려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왔던 만큼 황영기 회장의 퇴진과 강정원 행장의 낙마 등 일련의 내홍을 겪은 KB금융은 눈독을 들여온 어 위원장을 빼고 후임회장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차기 한국은행 총재로 내정된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어윤대 위원장은 1945년 경남 진해출신으로 고려대 경영학 학-석사, 미국 미시간대 경영학 박사로 국제경영-재무를 전공했으며 한은 금융통화위원을 비롯해 고려대 총장 및 교육부 정책자문위 위원장을 역임했다.

특히 어 내정자는 지난 2007년 현 정부 출범이후 예술의 전당 이사를 맡았으며 FTA 국내대책위원회 민간위원장,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를 역임했고 고려대 총장으로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하는 등 정권교체 직후부터 유력한 차기 한국은행 총재감으로 거론돼온 바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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