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세종시 문제 영구미제 될까봐 걱정"
- 국회통과 불투명한 가운데 설 민심에 직접 호소해
정운찬 국무총리가 여야 및 여권내부 논란만 극심한 세종시 문제가 영원히 해결되지 않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의 수정안 발표 1개월째를 맞는 11일 정치권 공방으로 입법추진이 표류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올 상반기까지 마지노선을 설정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특히 정 총리는 “이번 상반기까지 처리되지 않으면 잘못하다가는 세종시 문제가 영구미제로 될까 봐 걱정”이라며 “이왕 총리 된 걸 편하게 하다 나가는 것이 개인적으로 나을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역사발전 및 미래를 위해 여러 비용을 감수하고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선 정 총리의 이번 발언을 세종시 신안의 국회통과가 불투명한 가운데 여론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설 연휴에 앞서 민심에 직접 호소키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정 총리는 법안이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여당 의원은 물론 야당 의원들과도 허심탄회하게 만나 세종시 수정의 불가피성과 관련해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법을 제출할 때는 국회의장, 여야 대표를 뵙고 논쟁 아닌 논의시간도 가져볼 생각”이라면서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사이 회동주선엔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총리라는 자리가 정치지도자를 만나 이런저런 건의를 드리고, 정치지도자간 대화를 주선하는 자리는 아닌 것 같다”고 앞선 발언과 관련,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민주당 야권에서 제기한 ‘해임 건의안’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했으나 자리에 연연치 않겠다는 기존입장을 강조하며 “서울대 총장을 지낸 사람이 대한민국의 국무총리를 하기에 자질이 부족하다는 말에 대해서는 국민이 판단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회 대정부질문과 관련해서도 “앞으로도 국회 답변시 건설적인 비판은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면서도 “하지만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진실을 제대로 알린다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려는 자세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키도 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