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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2-10 12: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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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후계구도와 관련해 “일 잘하는 사람을 밀고 싶다”한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우회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박 전 대표는 10일 “일 잘하는 사람이 누군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고 대통령이 “강도가 왔는데 집안에서 싸우면 안 된다”고 한데 대해 “백번천번 맞는 얘기다. 그런데 집안에 있는 한 사람이 마음이 변해 갑자기 강도로 돌변한다면 어떡하느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선 대통령이 지난 9일 차기 대권구도를 염두에 둔 후계관련 발언과 함께 세종시 논란에 대한 당내 이견-갈등을 지적하자 박 전 대표가 반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의 지적에 대해 직접 반박하고 나서면서 앞으로 新세종시 발전계획에 따른 입법과정에 여권 내 계파갈등은 보다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박 전 대표는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한나라당이 오늘이 있기까지 여러 사정이 있었지만 국민이 이 과정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해 원안을 고수하는데 대한 비난여론에 맞서서 원칙을 지킬 것임을 예고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당이 커다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약속을 지키겠다고 해서 정권교체를 했다. 국민이 마지막 기회를 주신 것”이라며 “그런데 이렇게 당이 약속을 어긴 것으로 비쳐지는데 국민에게 더욱 면목이 없고 죄송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新세종시 법안에 대한 국민투표 부의론 주장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은 하진 않았지만, 불편한 심기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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