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구상찬 "與 세종시 논란, 강해지는 과정"
- "용광로 속 철, 더 가열되고 더 심하게 부대껴야"
친박계로 분류되는 구상찬 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세종시를 둘러싼 당의 치열한 논쟁은 더욱 단단한 강철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다."고 밝혔다.
구상찬 의원은 9일 한나라당 홈페이지 <국회의원 발언대>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용광로 속의 철은 더 가열되고 쇳물끼리 더 심하게 부대껴야 더 강하고 좋은 강철로 되는 법이다."고 강조했다.
구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세종시 문제와 관련한 친이계의 '용광로론'과 일맥상통해 눈길을 끈다.
실제로, 친이 안상수 원내대표는 지난달 25일 서울 중계동 노원구민회관에서 열린 서울 강북권 국정보고대회에서 세종시 문제와 관련, "용광로에서 쇳물 녹이듯이 훌륭한 결론을 도출해 성공한 정권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구 의원은 야당이 정운찬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선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동조할 요행을 바라는 치졸한 정치적 술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은 마치 정운찬 국무총리가 해임되면 모든 것이 해결 될 것처럼 총리해임안을 들고 나와 세종시 문제에 물타기를 하고 있고 또한 한나라당의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 의원은 이어 "세종시 갈등을 촉발한 총리가 자진해서 사퇴한다면 모르지만 쫓겨나가듯 물러나는 것은 한나라당이나 국가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야당은 지금이라도 세종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토론의 장에서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적 정도를 걷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은 세종시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세종시 문제의 본질은 국토의 균형 발전과 국가의 미래를 위한 발전적인 논쟁이며, 국민과의 약속, 정치적 신의, 구시대적 정치적 악습과 새로운 정치 담론의 문제이다."고도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