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 성과없이 종료
- 북측,개성관광 3월 1일 금강산 관광 4월 1일 재개 일방적 주장

▲ 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8일 개성에서 열린 금강산 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당국간 첫 실무회담에서 양측의 현격한 입장차이만 확인하고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못한채 돌아왔다.
이날 우리 측은 기조발언에 앞서, 금강산에서 피격 사망한 故 박왕자 씨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하는 묵념을 실시했고 북한 측에게도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에 대한 공식사과 및 유가족의 조의 표명을 요구했다.
이에 북한측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은 본인의 불찰에 의해 빚어진 불상사라는 등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 했고 다만 관광객이 사망한 데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했다.
실무회담에서 우리 측은 관광재개를 위해서는 우선 3대 조건, 진상규명, 재발방지대책, 신변안전보장 등 명문화를 통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설명하고, 북한 측의 호응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박왕자 씨 사망 사건 진상규명 문제에 대해 현장방문 조사 등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북측은 현장 방문은 가능하지만 군사 통제구역 철조망을 넘어선 조사는 허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특히 북측은 지난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방북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미 약속했기 때문에 남측 요구는 이미 해소됐다고 주장하면서 개성 관광은 3월 1일부터 금강산 관광은 4월 1일부터 재개하자고 일방적으로 요구했다.
북한측의 이러한 일방적 주장에 대해 우리측은 이미 전부터 밝힌 세가지 조건 등을 진지하게 검토를 해서 진전된 입장을 가져오고 그것이 먼저 해결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이 밝혔다.
8일 개성에서 열린 금강산 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간 실무 1차 회담을 종료하면서 남과북은 추가 회담일정에 합의를 보지 못했으나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금강산 관광 중단은 1년 7개월전 고 박왕자씨가 금강산 관광을 나섰다가 북한측 군인에 의해 피격사망함으로써 중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