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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2-08 19: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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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중단과 함께 법정관리 가능성이 우려됐던 금호그룹이 오너일가가 계열사 주식 모두를 채권단에 담보로 내놓기로 결정, 이번 사태가 마무리됐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은 8일 주요 채권금융기관 회의에서 금호그룹에 대해 당초대로 워크아웃 일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대주주 경영책임 논란이 일단락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산은 관계자는 “그동안 대주주의 책임이행을 전제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금호석유화학 및 아시아나항공은 자율협약으로 금호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추진해 왔다”며 “일부 대주주의 책임이행 지연으로 경영 정상화작업 추진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책임이행을 거부해온 일부 대주주가 2월8일자로 경영책임 이행에 대한 합의서를 제출해왔다. 그동안 논란이 돼온 대주주 경영책임 이행문제는 일단락됐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산은은 주요 채권금융기관 회의에서 당초대로 금호그룹에 대한 정상화를 추진하고 구체적 방안은 추후 채권단이 협의, 모색키로 했다고 밝혀 이번 사태가 해결됐음을 알렸다.

특히 긴급 운영자금 지원이 결의된 금호산업은 물론 결의 예정인 금호타이어엔 노조동의서가 제출되면 지원이 이뤄진다면서 주력 계열사 4개 회사의 워크아웃 추진의사를 표명했다.

산은과 금호그룹에 따르면 채권단에 보유주식 처분 위임장을 제출하지 않고 버티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전 회장과 그룹 전략경영본부 박철완 부장이 8일 보유하고 있는 금호석화 주식 등 계열사 주식일체가 채권단의 담보로 제공되면서 오너일가가 채권단에 무릎을 꿇었다.

한편 금호그룹 오너일가는 채권단과 약속대로 계열사 주식 처분권을 채권단에 넘기되 그룹 경영권을 보장받는데 이달말까지 워크아웃의 틀이 마련되고 내달까지 세부안이 확정되면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만큼, 생사의 기로에 선 금호그룹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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