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떠오르는 'YS맨'
- 박세일 이재오 김문수 박형준 김무성 '눈길'
세종시 수정과 관련, 'YS맨'들이 부각되고 있다.
우선, 김영삼 정부시절 청와대 정책기획 및 사회복지수석을 지낸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이 문제와 관련, 상징적 인물인 동시에 핵심 브레인으로 여겨진다.
박세일 이사장은 2005년 3월 세종시법 통과를 '여야 간 당리당략의 산물'이라고 비판, 이를 막지 못한 데 책임을 진다며 의원직을 던졌다.
이 같은 이력 때문인지 박 이사장이 세종시 수정 추진과 관련, 결정적 순간에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도 6일 정치권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박 이사장이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할 당시 그 자리에는 지금의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이 침울한 표정으로 서있었다.
이후, 이재오 위원장과 김문수 도지사는 수도분할반대투쟁위원회를 이끌었다. 특히, 김 지사는 대표적 '수도분할' 반대론자로 꾸준히 세종시 문제를 거론, 정치적으로 이슈화했다.
이 위원장과 김 지사는 1996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영입되어 국회로 입성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YS맨'으로 분류되는데 별 무리가 없는 것이다.
현재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알리는데 선봉에 서있는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도 'YS맨'이다. 박 수석은 1994년 최연소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으로 발탁돼 각종 개혁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YS의 '세계화 구상과 전략' 집필에 깊숙히 관여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사정 비서관과 내무차관을 지낸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이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 입장을 밝혀 주목 받고 있다. 무엇보다 한 때 친박계 좌장이라고까지 불렸던 김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의 원안고수 입장과 정반대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세종시 원안을 "정부를 반으로 쪼개는 기형적인 괴물"이라고 표현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제시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