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진 "言論에 野影이 不見이라!"
- "야당 그림자, 안 보여… 무기명 비밀투표 제안"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은 2월 국회에서 대정부질문이 세종시 문제로 친이-친박의 설전장이 된 것과 관련, "예상했던 대로 ‘세종시 문제’로 정부와 국회의원 간에, 그리고 의원과 의원 간에 설전이 오고 간다"며 "보통은 정부와 여당이 한 편이 되고, 야당이 반대편에서 치고받는데 이번에는 특이한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言論에 野影이 不見이라!(언론에 야영이 불견이라!)는 글을 통해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국민과 언론의 입장에서는 서로 다른 편의 싸움보다는, 같은 편끼리의 싸움이 더 볼만 하다고 한다"면서 "언론에서 다루는 기사의 방향도, 한나라당의 갈등에 흥미를 더하게 되어 야당 이야기는 형식과 구색으로 다루는 정도여서, '야당 그림자'가 안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걱정하는 것은 야당이 안 보여 불쌍하다거나, 한나라당에 관한 기사가 많아서 좋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이상한 상황을 제대로 봤으면 좋겠다는 말이다"라며 "이 갈등의 끝을 어떻게 마무리하고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울분을 토로했다.
이 의원은 "정부와 국민, 그리고 야당과 우리 한나라당을 향해 ‘공개 제안’을 한다"며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여러분, 수정안이든 원안이든 '의원 전원 무기명 비밀 투표'로 결론을 내고 생산적 국회로 돌아가자"고 주장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mkpeace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