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MB 자신이 수정안 들고 나서야"
- "총리나 장관에게 부탁할 일이 아니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이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를 들고 국민 앞에 당당하게 임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동길 교수는 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총리나 장관에게 부탁할 일이 아니고, 대통령 자신이 웃음 띤 얼굴로 떳떳하게 나서야 될 일이라고 믿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이 글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전 수상이 '이라크 전쟁' 청문회에 불려가 당당하고 자신있게 자신의 소신을 밝힌 것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참전을 후회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떳떳한 자세로, 또렷또렷한 목소리로, '사담 후세인을 그때 제거한 것은 잘한 일인데 무슨 후회가 있겠느냐'며 자기의 입장, 자기의 신념을 명백하게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한국전쟁에서처럼,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의 전투가 3년 만에 끝이 나고 직업적 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섬멸됐더라면 토니 블레어는 윈스턴 처칠과 나란히 영국역사의 위인이 되었을 것이다."며 "그는 진정 대영제국의 수상다웁게 '백인의 짐'을 기꺼이 지겠다는, 져야 한다는 19세기의 영국을 대변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고 적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