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 '사이렌'...수정34.7% 원안37.2%
- 절충안19.7%, 향후 여론향방 변수로 작용 '관측'

▲ 도표=리얼미터 홈페이지
세종시 수정을 추진하는 여권 주류를 향해 '사이렌'이 울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4일 세종시 추진방향에 대한 국민 여론 추이를 조사한 결과, 수정안 34.7%, 원안 37.2%, 절충안 19.7%로 원안 추진 의견이 수정 추진을 약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월 21일 조사에서는 수정안 추진 의견이 39.6%로 원안추진(30.5%)을 9.1%p 앞섰다. 일주일 후인 29일 조사에서는 수정안 39.6%, 원안 36.1%로 두 의견간 격차가 줄어들었고, 다시 일주일 뒤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원안이 높게 나온 것이다.
결과적으로, 수정안은 하락세를 타고 있는 반면, 원안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세종시 수정론자들로 하여금 긴장케 하기에 충분한 현상이란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절충안을 선택한 19.7%의 마음을 누가 잡느냐가 향후 세종시 정국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란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절충안 응답층을 부동층으로 판단, 이들에 대한 여론전이 거세질 것이란 얘기다.
지지정당별로 한나라당 지지층은 수정안 추진 의견이 63.1%로 원안(14.4%)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민주당(12.4%〈52.8%)을 비롯한 야당 지지층은 원안추진 의견이 여전히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서울(42.3%〉36.6%)을 비롯해 인천/경기(41.2%〉39.5%), 대구/경북(39.4%〉26.3%)에서는 수정추진 의견이 방어선을 지켰다.
대전/충청에서는 원안추진(38.6%)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절충안(29.7%), 수정안(26.9%) 순으로 나타났다. 절충안이 무려 29.7%나 나온 점이 눈길을 끈다.
부산/경남/울산(원안 36.8% vs 절충안 27.3% vs 수정안 24.3%)과 전남/광주(원안 34.4% vs 절충안 34.5% vs 수정안 15.5%)에서도 절충안이 상당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만 수정추진(44.2%)이 원안추진(28.5%)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외 연령층에서는 모두 원안추진이 수정추진 의견을 웃돌았다.
이 조사는 2월 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