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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2-04 23: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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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쌀 보관비 문제를 지적하며 가격을 낮춰 소비를 촉진하는 길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4일 송파구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간식으로 나온 떡을 앞에 놓고 “(쌀을) 싸게 공급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것이 소비를 촉진하는 길”이며 “정부가 3년간 보관했다가 싸게 내놓는데 미리 내놓으면 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대통령은 이어 “영양가를 생각하면 밀가루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이 요즘에는 그런 것에 더 민감하니까”라며 “정부가 쌀을 3년간 보관하는데 보관료 생각하면 더 경쟁력 있을 수 있다. 보관비가 3년간 얼마인지 아느냐”라며 효율적인 쌀 관리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대통령은 “5-6년전 통계는 알고 있는데 보관료가 5,000억원에서 6,000억원 했다”며 “정부가 정해진 대로 하는데 기업은 원가-보관료 생각해 그렇게 안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옛날엔 비가 오면 농사가 되고 안 오면 농사가 안 됐다. 그래서 보관을 오래해야 했다”며 “그런데 요즘엔 그런 것 없지 않냐. 지금은 천수답도 아니고 하니까 오래 보관할 필요가 없다. 천수답시대하고 똑같은 생각으로 정책을 해선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은 취임직후인 지난 2008년 3월 첫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연간 쌀 보관료가 6,000억원이나 되는데 이런 보관비용을 감안한다면 오래된 쌀값을 낮춰 기회비용 개념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쌀 재고처리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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