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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2-04 11: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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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전날 켐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전시작전권' 전환시기 재협상 발언과 관련, "전작권은 안보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권이 밀어붙인 것"이라고 4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말했다.

정 대표는 "노 정권이 자주국방을 기치로 내세워 전작권 전환을 밀어붙이면서 미국이 정치적으로 불쾌하게 생각했을 것"이라며 "전작권 전환은 국내 정치적 이해관계만을 고려한 무책임한 제안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전작권 전환 합의 이후 북한은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했다"면서 "(이런 가운데) 캠벨 차관보의 전작권 재협상 시사 발언은 의미있다"고도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국가간 합의라는 점에서 재검토가 쉽지 않은 면이 있지만, 전작권 이행사항을 평가하기로 한 조항이 있다"면서 "기존 합의안에서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 대표는 "국내외적 안보변화를 고려하면 전작권 논의는 다행스러운 일이다"고 말하면서 "양국의 공동목표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맞춰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전작권 전환에 대한 흥분을 가라 앉히고 진지하게 논의하면 굳건한 미래 동맹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선 이날 정 대표의 전작권 재협상 발언을 통해 세종시 문제가 연상된다는 의견이 돌고있다.

즉 노 정권에서 전작권-세종시 문제가 정치적인 판단에 의해 추진 되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정 대표가 세종시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노 정권의 전작권 협상에 얽메여 미래로 나가지 못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간접화법으로 친박계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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