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약속 지키는 것과 국가 미래가 별개?"
- 평상시 만날 수 있는데… 꼭 일이 생겨야..."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어제 정몽준 대표가 세종시 원안은 과거에 대한 약속, 수정안은 미래에 대한 책임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약속을 지키는 것과 국가의 미래가 별개라는 이야기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원안은 수도권의 과밀을 해소하고 국토가 균형 있게 발전하기 위해 여야 간에 합의로 법을 만든 국가의 미래와 연결된 약속이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前 대표가 내세우는 '신뢰'에 대해 "국민에게 세종시 원안 약속을 해서 대선과 총선을 이겼는데, 이 약속을 깬다면 그때 얻은 표는 어떻게 되느냐 결국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수도권의 과밀이 정말로 도를 넘었을 정도로 커졌다. 2040년도에 가면 한 70%가 수도권에 집중한다는 설도 있다. 그렇게 됐을 경우에 국가경쟁력은 없다"고 3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같이 말했다.
한편, 그는 정운찬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과 박 前 대표의 만남을 건의한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박 前 대표를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을 하겠다는 기자회견까지 했다"며 "평상시에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데 꼭 일이 생길 때마다 만난다고 하는 것은 문제"라고도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친이-친박' 갈등의 증폭이 분당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박 前 대표는 한나라당이 완전히 바닥에 가라앉았을 때 국민 앞에 눈물로 호소해서 당을 살렸다"면서 "당내에서도 박 前 대표 탈당하라는 말이 있는데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함부로 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