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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2-02 12: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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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핫이슈로 부상한 남북 정상회담은 확고한 원칙에 따라 추진돼야 하며 회담을 위한 대가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정상회담을 위한 대가는 있을 수 없다는 대전제 하에 남북정상이 만나야 한다”고 원칙을 제시하며 “이런 원칙을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원칙을 지키는 것은 남북 모두에 좋은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대통령은 “언론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도 “남북 정상회담은 확고한 원칙아래 추진할 수 있는 것이고 그 원칙이 충족되지 않으면 성사될 수 없다”는 점을 역설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대통령의 발언은 연내 남북 정상회담설이 부각되면서 ‘회담성사를 위한 비밀거래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더욱이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선 조건도 대가도 없다는 대북접촉의 원칙을 분명히 하면서 남북한간 화해와 협력을 위한 진정성을 강조해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1월말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대통령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남북한 정상이 만나는데 조건이 없어야 한다”고 언급해 회담성사를 위한 대가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민족명절인 설에 앞서 물가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재래시장 활성화 및 서민층의 체감경기가 크게 호전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더욱이 대통령은 “설 물가관리에 신경을 써주기 바란다. 물가와 관련 없는 장관들도 현장에 나가 현장을 살피고 얘기도 들어봐야 한다”며 “전통시장상품권이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 특별한 일 없는 한 국무위원들도 이번 명절에 고향을 방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귀향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듣고 고향 분들의 궁금증에 대해서도 답해 드렸으면 한다”고 설 민심을 읽고 설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간접 시사했다.

한편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소감을 피력, “우리 국격이 생각이상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제한 뒤 “해외에서 우리를 높게 평가하는 만큼 우리의 부담도 크다”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은 또 “2010년은 선진국가 기초를 다지기 좋은 해”라며 “선진국가 목표달성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우리 앞에 놓인 여러 후진적인 장애요소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도 대통령은 “각 부처별로 후진적 관행과 비효율적 요소를 적극 제거해 주길 바란다”면서 “25일이면 정부 출범 2주년이다. 국무위원들이 2년 업적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국회에서 답변할 때도, 국민들에 답한다는 자세로 적극적이고 자신 있게 하라”고 당부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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