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근 사무총장은 집안단속이나 잘하시기 바란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의 독설이 끝 간 데를 모르는 것 같다.
오늘은 민주당 지도부에게 ‘과연 이성과 품격이라는 단어의 뜻이 뭔지 알고 있냐’고 따졌다니 정말 어안이 벙벙하다.
한나라당 내 친이계와 친박계의 대립이 이미 한지붕 두 가족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연일 시끄러운 집권여당의 집안싸움에 국민이 짜증 날 지경이라 충고 한마디 한 것이다.
집권여당 사무총장으로서 자숙하며 집안 식구들부터 다독이지는 못할망정 엉뚱한데 화풀이하는 것은 추태다.
더욱이 장 사무총장은 지난 연말 정몽준 대표의 '대통령과 여야 대표 3자회동' 제안을 면전에서 반대하는가 하면 자신의 경질설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는 등 모시는 대표를 망신주고, 모욕주지 않았나.
장 사무총장 스스로 당내 분란의 한 축이었던 것이다.
그런 장 사무총장이 ‘이성과 품격’ 운운하니 참으로 후안무치하고, 꼴불견이다.
또한 장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이 정상외교에 딸과 손녀를 동행한 것에 대해 '온화한 가족적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추켜세웠다. 언제부터 집권여당 사무총장의 역할이 청와대를 엄호하는 것으로 바뀌었나?
가족도 설득하지 못하고, 집안 분란만 일으키는 것이 ‘온화한 가족적 지도자'의 모습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러면서 어떻게 국민을 설득하겠다는 것인지 한심스럽다.
장 사무총장은 괜한 생트집 잡지 말고, 집안 단속부터 먼저 하라.
당내에서 적대적으로 싸울 바에야 차라리 갈라서라는 것이 집권여당 내부의 이전투구를 지켜보는 국민의 심정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2010년 1월 29일
민주당 수석부대변인 유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