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0-01-29 16:09:22
기사수정
新세종시 발전계획을 둘러싼 정치권내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원안고수를 주장하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최근 지지율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30%대에 달하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부동의 1위를 달리는 박 전 대표는 최근 세종시 정국으로 인해 충청과 호남에서 호감도가 급상승한 반면 수도권 및 영남지역 지지율은 정체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여의도 정가에선 박 전 대표가 야당의 존재감까지 무력화시킬 정도로 완강히 세종시 수정을 반대하자 ‘정치적 지지기반도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28일 조사에선 충청권내 박 전 대표 지지율은 지난달 23.8%에서 47.7%로 급등했고 지난 15일 리서치앤리서치(R&R) 조사에서 호남권에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10.1%를 기록하는 등 한나라당으로서는 기적에 가까운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R&R 조사에서 서울지역의 지지율은 22%로 작년 10월대비 10%P가 빠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과 영남을 중심으로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5-6%P가량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키도 했다.

더욱이 여권에선 박 전 대표의 지지율 변동추이와 관련해 서로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는데 우선 친이계는 충청과 호남에서 지지율 상승이 박 전 대표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고 지적하면서 야당 핵심지역에서 선호도가 일시 올랐지만 지지기반은 잠식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반면 같은 친박계라도 일시적인 충청-호남권 지지율 상승을 보는 시각은 사뭇 다른데 한 친박성향 인사는 “세종시 논란을 계기로 박 전 대표가 충청권으로 지지기반을 넓혔고 신뢰받는 정치인의 이미지까지 굳혀가며 탄탄한 지지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또 다른 친박계 관계자도 “충청-호남지역 지지율이 상승했으나 언제든지 이탈할 수 있는 허수에 불과하다”며 “보수와 영남 등 고정지지층에서 떠나는 사람들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박 전 대표 직계는 박 전 대표는 세종시 논란과 관련해서 원칙론적인 소신과 주장을 펴는 것일 뿐이라며 지지율 변동에 대해선 관심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는) 지지율은 언제든지 변하는 것이라서 지지율자체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이 문제도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 “신뢰의 정치, 법치주의 및 의회정치가 제대로 서는 바른 정치가 우선”이란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친이계 관계자는 “한나라당 지지층 중 세종시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입장을 지지하는 비율은 30%대, 반대가 60%가 넘는다. 당내 지지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친이계 인사의 경우 “박 전 대표와 대적할 유력 대선주자가 부상하지 않는다면 결국 대선에서 영남과 한나라당 지지층은 박 전 대표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리면서 “수도권-영남 지지층 중 일부가 일시적 이탈한 것에 불과한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611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