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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1-27 10: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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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경남도지사가 지난 25일 돌연 6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발표하면서 그 배경을 놓고 이런저런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무엇보다 '3선은 떼어 놓은 당상'이라던 김태호 지사가 무슨 이유로 출마를 포기했는지 아직까지 납득할 만한 뚜렷한 이유가 안나왔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김 지사가 '지방'을 넘어 '중앙'으로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한다. 즉, 대권을 염두해 뒀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지사는 아직 차기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 2012년 대선에서 부각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별로 높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차라리 도지사를 한번 더 역임, 3선을 채우고 차차기에 도전하는 게 훨씬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이유로 차기 대권 도전설은 그다지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선 김 지사가 장관 입각을 할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김 지사 본인은 물론 청와대도 이를 일축했다.

이 처럼 김 지사의 불출마 이유가 불분명 하자, "여권 내부에 권력암투가 있었을 것"이란 이야기도 27일 여의도에선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한국 정치가 후진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만큼, 이러한 추측은 너무나 자연스럽다."는 질타와 맞물려 있다.

얘기의 요지는 "여권 내부에서 경남도지사를 노리는 인물들이 정치 수단을 총 동원해 김 지사에게 압력을 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 지사의 지난 시절을 철저히 파헤쳐 약점을 캤을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이와 관련, 이날 몇몇 정치권 관계자들은 "그런 얘기가 돌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추측이나 설에 지나지 않아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무주공산이 된 경남도지사 선거판엔 벌써부터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이방호 한나라당 전 사무총장, 김학송 한나라당 의원을 비롯, 박완수 창원시장, 황철곤 마산시장 등이 출마할 것이란 얘기들이 돌고 있다.

이 처럼 미리부터 준비라도 했던 것처럼 차기 경남지사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자, "더욱더 김 지사의 전격 불출마 선언을 의심하게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여권의 한 인사는 "이러한 오해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투명한 공천을 해야 할 것이다. 정말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래야 한나라당이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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