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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1-26 12: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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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호 경남지사
우리나라 최연소 광역단체장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김태호 경남지사가 6.2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역대 경남 도지사 중 거물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뒤를 이어 전국 최연소 지사로 2번의 도지사직을 비교적 무난하게 잘해 왔다는 평가를 듣고 있던 김태호 지사의 불출마선언은 많은 사람들에게 의외의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며 3선 도지사를 역임하는데 가장 유력했던 김 지사였기에 그의 불출마에 대한 배경을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필자는 이미 몇 년 전부터 김 지사에 대한 행보에 관심을 가져왔고 그가 차기 대선에서 유력주자로 떠오르게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바 있다. 이번 그의 불출마배경에는 차기 대권을 향한 포석으로 필자는 판단하고 있다.

1962년 경남거창에서 태어난 김 지사는 서울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고 1998년 36세에 경남도의회 의원에 당선 되었으며 2002년 40세에 제36대 경남거창군수가 되었다.

2004년 42세에 제32대 경남도지사가 된 그는 전국 최연소 광역단체장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33대에도 당선되어 재선도지사로서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지금까지 걸어 온 김 지사의 행보를 보면 그는 능력과 운을 다 함께 갖춘 사람으로 보여 진다. 정치는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또 아무리 운이 따라 주더라도 능력이 없으면 전진하지 못하는 것이 정치의 생리다.

지금 세계적인 정치 흐름은 능력 있고 참신한 젊은 지도자들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50대의 젊은 나이에 대통령이 되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성공된 지도자로 세계인의 머릿속에 기억될 때 김 지사에게는 또 다른 정치적 행운을 가져다 줄 수 있다.

광역의원 , 기초단체장, 2번의 광역단체장을 역임한 김 지사의 경력은 차기 대선후보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정치인이 포장에 의해 얼마든지 스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김 지사가 대권후보 반열에 오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우선 김 지사는 6.2 지방선거 이후에 정부 부처 입각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을 통해 중앙무대로 진출할 것으로 보여 진다. 그 후 한나라당의 최고위원 등의 고위당직을 맡으며 중앙정치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으나 지역정가에서는 "김 지사가 대권도전을 위해 중앙정치 무대에 진출하는 신호탄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의 한 측근도 "안정적으로 3선이 가능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지만 김 지사가 3선 단체장으로 끝나려고 정치를 시작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3선 광역단체장에 안주하다가는 나라를 위해 좀 더 큰 기여를 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현재 한나라당이 친이. 친박 간에 서로 물고 물리는 흙탕물싸움으로 만신창이가 된다면 새롭고 깨끗한 지도자를 국민들이 찾게 될 것이다. 더구나 양 계파 간의 루비콘 강을 건넌 싸움이 지속되며 분당으로 까지 가게 된다면 “한국의 오바마는 누구인가?”가 대두 될 것이다.

이런 정치적 환경이 온다고 볼 때 김태호 경남지사가 한나라당의 유력 대권후보의 반열에 올라 설 수 있는 기회는 분명히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정치적 운 과 능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김 지사의 이번 지방선거 불출마 배경을 우리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하다.

<칸투데이 장지연 칼럼니스트 (교도소담장위를 걷는 男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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