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난해 기독교인 수십 명 처형"
- "비밀리에 처벌...순교자, 확인된 것보다 훨씬 많을 것"
북한에서 지난해 적어도 수십 명의 기독교인이 처형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자유아시아 방송에 따르면 국제적인 기독교 선교단체인 '오픈 도어스(Open Doors)'의 제리 다이크스트라 공보담당관은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정확한 순교자의 숫자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북한이 지난해 지하교회에서 비밀리에 활동하는 기독교인에 대한 특별 검색을 벌였으며 이 기간 많은 기독교인이 실종됐고, 이 가운데 적어도 수십 명의 기독교인이 고문을 받다가 사망했거나 처형당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지난 20일 말했다.
다이크스트라 공보담당관은 "북한이 과거에는 기독교인을 색출하면 주민들에게 공포감을 주기 위해 공개적으로 처벌했지만 최근에는 국제 종교단체와 인권단체들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비밀리에 처벌하고 있어 기독교 박해와 관련한 정확한 통계를 파악하기 힘들어 졌다"고도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다이크스트라 공보담당관은 "매년 북한에서 기독교 인이라는 이유로 처형당하는 순교자의 수는 확인된 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자유아시아 방송은 또, 세계 각지의 기독교 박해 상황을 감시하고 있는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 (Voice of Martyrs)'도 지난해 산하 단체의 지원으로 북한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기독교인 가운데 일부가 처형 당했거나 실종됐다는 내부 보고를 받았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언론은 아울러, "이 같은 북한 당국의 기독교인에 대한 탄압때문에 국제선교단체들은 북한을 전세계에서 가장 선교하기 힘든 나라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북한의 경제체제가 붕괴하고 한국 교회를 포함해 많은 종교 단체들이 북한 선교에 노력한 결과, 북한내 기독교인의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는 평가이다"고 보도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