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어둠속에서 날 부르는 맑은 음성 들려"
- "2010년 접어들면서 83세...팔순클럽에 끼어든 셈"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22일 "어둠속에서 날 부르는 맑은 음성이 들려 옵니다."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나는 2010년에 접어들면서 83세의 노인이 되었습니다. 이 땅의 '팔순 클럽'에 끼어든 셈입니다."라면서 이 같이 적었다.
김 교수는 이 글에서 영국시인 알프레드 테니슨의 마지막 노래 "해는 지고 저녁 별 반짝이는데 / 날 부르는 맑은 음성 들려오누나 / 나 바다 향해 머나먼 길 떠날 적에는 / 사바세계 신음소리 없기 바라네."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그런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고는 있지만, 해는 졌습니다. 그리고 저녁 별은 반짝입니다."라며 "한 시대를 함께 살아온 동지들이여, 친구들이여, 속세의 신음소리 없는 작별이기를 바라며, 날마다 떠날 준비를 하고 두려움 없는 하루하루를 사는 현명한 늙은이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