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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1-23 15: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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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위기에 직면한 듯한다."며 "3권 분립이 민주주의의 기본인 줄은 알지만 입법·사법·행정이 제멋대로 나가니 3권이 분립이 아니라 난립인 셈이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2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국회는 다수결의 원칙을 바탕으로, 제출된 안건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기관이 아니라, 치고받고 멱살 잡고, 어떤 자는 의사당 안에서 ‘훨훨 날아다니는’ 활극과 난투극의 링으로 변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세계의 어떤 권투시합도 이렇게 불법·탈법·무법으로 치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며 "이걸 정당정치라고 할 수 있는가. 정당이 없는데 무슨 정당정치가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개탄했다.

김 교수는 더불어 "법원이 엄연히 존재한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반문, "당사자들도 시인하는 범죄사실을 '무죄'로 판결하는 법관들 - '허위보도'한 피디도 무죄, 범법한 교원노조원도 무죄, 탈선한 공무원도 무죄, 난동을 일삼은 국회의원도 무죄 - 이러다간 현장에서 붙잡힌 살인강도도 무죄가 되겠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벌 받아야 할 범법자도 '자유의 이름'으로, 벌 줘야 할 법관도 '자유의 이름'으로. 이러다간 그 '자유' 때문에 나라가 망하겠다."고도 적었다.

그는 "사법부의 수장이라는 자가 '사법권을 침해하면 안 됩니다'라고만하니, 각기 멋대로 놀자는 건가."라며 "이 꼴을 지켜보면서 대통령은 여전히 '세종시'와 '4대강'에만 매달려 있을 건가. 토목·건설 공사에만 열중하면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오호통재!"라고도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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