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식량배급 제 때 못해...쌀 암거래 급증"
- "화폐개혁 이후 쌀 1kg에 20원에서 300원까지 폭등"
북한의 화폐개혁 이후 쌀값이 폭등하면서 주민들의 고통이 극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자유아시아 방송에 따르면 "최근 들어 북한에서 쌀 가격이 상승하면서 양강도 혜산시와 함경북도 국경지역에서 쌀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중국 소식통은 밝혔다.
이와 관련, 한 탈북여성은 "처음에 화폐교환 했을 때는 쌀이 (1kg에) 20원하다가, 40원하다가, 지금은 300원까지 올랐다."며 "살기가 얼마나 힘든지, 지금 양말 한 짝 사기도 힘들다. 여간 힘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화폐개혁 이후 전국의 주민들에게 식량배급을 내준다고 선포했다. 하지만, 식량 배급을 제 때에 하지 못하게 되자 장마당에서 쌀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또 북한 당국이 장마당 쌀 판매를 금지시켰지만 당장 끼니를 에우기 어렵게 된 주민들이 저마다 쌀 매수에 나섰다고도 전했다.
이처럼 장마당에서 쌀 가격이 폭등하자 일부 국경지역 주민들은 중국에서 쌀을 들여다 암거래로 팔고 있으며, 국경경비대들도 쌀 밀수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이어서 한두 포대를 뇌물로 주면 어렵지 않게 국경을 넘길 수 있다는게 현지 주민들의 반응이라고 한다.
이 지역에 사는 중국인들은 "하룻밤 자고 나면 강폭이 좁은 두만강이나 압록강 얼음판위에는 밤새 북한으로 들어간 소발구와 썰매 자리가 무수히 나지곤 한다"고 전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