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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1-22 17: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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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친이-친박의 대립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세종시 수정을 강행하려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및 친이 주류측과, 원안고수 입장의 친박 비주류간의 충돌이 위험수위를 넘어 분당설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친이' 홍준표 의원이 ‘독불장군식으로 하려면 분당하고 나가라’ 고 박근혜 전 대표측을 겨냥한 발언을 하자 '친박' 송광호 의원은 "사람이 살다보면 어떤 골목에서 어떻게 만날지 모른다. 막말은 조심하자"고 경고하는 모습은 양 계파간의 갈등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또 다음날인 19일 정몽준 대표가 세종시 관련 당론변경을 시사하면서 대립의 골이 더 커지는 국면이다. '친이'는 모든 가능성을 열고 당 전체가 토론을 벌여 세종시 관련 당론에 대한 의견을 구하자는 입장인 반면에 '친박'측은 수정안으로 당론을 정해 놓고 몰이하듯 밀어붙인다고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22일에는 조기전당대회설이 정가의 핫 이슈로 등장하며 친이-친박의 간극을 더 벌려 놓았다.

소식에 따르면 조기전대론을 제기한 것은 친박계의 일부 의원들이 제기한 것으로 전해지며, '친박' 지지자들 가운데는 조기전대를 통해 박 전 대표가 당권을 맡아, 6월 지방 선거를 책임지고 치르는 대신에 수정안에 대한 입장 선회로 대타협의 여지를 두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친박' 허태열 최고위원은 "친박계에서 조기전대 자체를 논의해 본적이 없다"고 즉각 부인했다.

한편, '친이' 측에선 세종시 문제로 정국이 혼란스러운데, 축제분위기로 치뤄져야 할 전당대회가 가능 하겠느냐는 현실론을 거론하며 친박측이 조기전대설을 흘리면서 타협의 신호를 보내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또 '친이' 일부에선 조기전대를 통해 '친박'을 '표'로 누르자는 분위기도 있다는 전언이다.

여의도 정가에선 최근 불거진 일련의 사건 즉, 홍 의원의 탈당권유, 정 대표의 당론변경 시사, 조기전대설이 불거지는 양상은 예사롭지 않으며, 6월 지방선거 전 분당론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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