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로 간 MB...설 물가 현장점검
- 마트서 비상경제대책회의 주재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다음 달로 다가온 설 연휴를 앞두고 물가를 점검하기 위해 서울 창동 농협유통센터를 직접 찾았다. 이 대통령은 이곳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물론 회의 후 마트를 방문, 물건 가격을 물어보고 구매도 하면서 소비자물가를 직접 챙겼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민족 최대 명절 설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교복 공동 구매의 효과를 학부모들에게 적극 홍보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마트를 찾은 주부들과 물가·학원비를 놓고 즉석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주부들이 "물가, 특히 학원비가 너무 많이 올라 힘들다"고 하소연하자 "학원 안 보내면 안 되나? 대학에 들어갈 때쯤이면 효과가 없을 텐데"라며 EBS와 인터넷TV(IPTV) 방송을 이용할 것을 권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마트에서 직접 물가를 점검하고 있다
그러나 주부들이 다시 "EBS 강의를 듣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하소연 하자 "EBS만 갖고도 될 수 있도록 완전히 개조한다"면서 "IPTV는 다시보기도 할 수 있고 자기 수준에 맞춰서 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마트를 둘러보던 중 한 주부는 "나라와 경제를 발전시켜 주셔서 감사하다. 국정 운영하시느라 힘드실 텐데 힘드실 때마다 이것 먹고 힘내세요"라며 곶감 1상자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감귤 매장에서 감귤을 시식하고 지하 푸드 코트를 방문해 수행원, 장보러 나온 시민들과 같이 비빔밥으로 식사를 하는 등 서민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 이명박 대통령이 일반인 들과 함께 식당에서 음식을 들고 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창동의 농협유통센터에서 주재 한 것은 민생 현장에서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고 특정 현안에 밀려서, 또는 정치 이슈에 밀려서 정부의 정책이 지장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몸소 실천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칸투데이 조준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