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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1-19 0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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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친이-친박 간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마침내 한나라당 내에서 '분당'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홍준표 의원은 18일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최근 박근혜 전 대표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하면서 당 내 토론이 이뤄지지 않는 것과 관련해 "(그렇다면) 분당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또 "어느 조직이나 집단에서 자기 소신만 내세운다면 혼자 탈당해서 당을 새로 만들어야 된다."며 "당론과 당 전체 의견이라는 게 있는데 내 소신만 중요하다면서 대다수의 소신을 접으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독불장군이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박근혜 전 대표가 대표를 할 당시인 2005년에 행복도시법을 만들 때에도 치열한 당내 토론을 거쳐서 투표로 권고적 당론을 정했다. 그것도 무기명 비밀 투표로 정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세종시 법은 개정하지 못한다는 법이 어디에 있는가?"하고 반문하면서 "헌법도 잘못됐다고 다수가 판단하면 개정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어 "수도분할 반대하는 분들이 집권,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서 한 번 바꿔보자는 것인데, 그러면 토론하고 서로 이성적으로 이야기해서 합리적인 결론을 얻으면 될 것을 감정적으로 토론도 못하게 하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2005년 행복도시법과 관련, "그 당시에 정한 것이 과연 우리의 당론이었나 그 것부터 확신해야 한다."며 "만약, 그 것이 우리의 당론이었다면 당헌 72조에 따라 당론 변경 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 당시에 그 것이 당론으로 보기 어렵다고 할 때에는 특별 한건 정도로 아마 채택이 될 것이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원내대표까지 지낸 홍 원내대표가 이처럼 '분당'까지 언급한 것은 현 한나라당의 상황이 심각함을 반증한다는 분석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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