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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1-17 10: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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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세종시 문제와 관련, 나름의 원칙을 제시하는 모습이다.

정몽준 대표는 16일 당원들과 충남 홍성 용봉산을 오르는 중 최근 당 일각에서 세종시에 행정부처 일부를 이전하자는 절충안이 나온 것과 관련, "이전하는 행정기관이 12부에서 이번에 9부로 줄었으니 몇 개 줄여도 괜찮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지만 그렇게 할 문제는 아니다."면서 "행정분할은 비효율적이다."고 선을 그었다.

정 대표는 이어 "개개 의원들은 모두가 입법 기관으로서 그런 얘기를 할 수는 있지만 민주주의에서는 정치인의 포퓰리즘도 경계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지난 11일 수정안을 내놨는데 논리적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친박계로 분류되는 홍사덕 의원을 비롯해 원희룡 의원은 정부 부처를 3~6개 정도 이전하는 중재안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정 대표는 이 같은 제안이 '행정분할은 비효율'이라는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며 일축한 것이다.

정 대표의 이날 발언은 청와대의 입장과 일맥상통한다.

청와대 박형준 정무수석은 지난 12일 SBS <전망대>에 출연, "정치적 타협의 산물로 '부처 몇개는 가고 몇개는 안가고' 이렇게 접근을 하게 되면 이 문제를 근원적으로 성찰하자는 우리의 출발선상의 인식에 자기모순을 가져오게 된다."면서 일부 부처 이전 절충안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대표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 청와대와 발을 맞추는 모양새로 귀추가 주목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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