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 과천 청사도 세종로로 가야"
- 당내 대화없는 현실 안타깝다"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한나라당내, 친이-친박의 갈등 및 여-야의 전면전 양상이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김문수 지사는 15일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수정안 관련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수정안에 대해 찬성한다"며 "중앙 부처 이전은 노 정권때 수도 이전하려고 하다가 위헌 판결을 받아서 궁여지책으로 일부를 옮기기로 한 것인데 이번에 이명박 대통령이 큰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일각에서 '어차피 서울과 떨어져 있는 과천에 있는 경제 부처들이 세종시로 옮겨 가는 것이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청사도 세종로로 옮겨서 한 군데로 합쳐야 한다.
그래야 행정 서비스가 되고 국민들이 편하게 된다"며 행정부처 분산에 강한 부정적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 지사는 최근 "세종시만 보이냐 경기도는 안 보이냐"는 자신의 발언와 관련, "경기도는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곳 이며 최전방 접경 지역이다.
국가 안보를 위해서 미군이 90% 이상 주둔하고 있고 육․해․공군․해병대 70% 이상이 경기도에 주둔하고 있다"며 "그런데 경기도는 수도권으로 묶여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온 국가가 계속 세종시 문제에만 매달려 있다"고 강조한 후 "지방자치는 온 데 간 데 없고 중앙 집권이 계속 강화되는 식의 행태를 걱정하는 가운데 나온 말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 지사는 친이-친박 갈등 상황에 대해선 "매우 안타까운 이야기다. 친이가 어디에 있고 친박이 어디에 있느냐"고 개탄하며 "여야가 힘을 합쳐서 대한민국이 중국과도 경쟁해야 하고 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서 중진국의 늪을 벗어나서 선진국으로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이어 "당내에서 뭉치지 못하는 것은 좋은데, 대화조차 제대로 안 되고 있으니 보통 안타까운 일이 아니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 필요성을 제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