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오류는 수정해야 한다"
- "한번 결정했으니 절대 못고친다는 태도 잘못"
무소속 이인제 의원(논산.계룡.금산)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충청권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 의원은 1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세종시 문제와 관련, "역사란 끊임없이 낡은 결정을 경정하고 오류를 수정하며 발전한다."며 "한 번 결정한 것이니 절대로 손을 댈 수 없다는 태도는 정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세종시는 그 어떤 정치적 이념이나 가치와도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지역균형발전을 내세우지만 이는 일반적으로 추구하는 정책가치이지 정부부처 일부를 특정 지역에 이전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 "아무리 생각해도 수도이전이라는 노무현의 야심에 손을 잡아준 한나라당의 태도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통일을 앞둔 시점에서 수도를 옮긴다는 발상 자체가 상식을 뛰어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나라의 운이 있어 헌법재판소가 제동을 걸어주었는데, 한나라당이 또다시 (2005년 3월 세종시 통과에 찬성) 노무현의 야심에 손을 들어준 것 또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서도 "지금 발표된 정부의 안은 그저 안에 불과할 뿐이다."며 "더 또렷한 비전, 전략 그리고 구체적 수단을 제시하고 치열한 논쟁을 거쳐 우리 모두가 승리하는 결론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조만간 나의 구체적 생각을 밝히려 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세종시 논란을 푸는데 일정 부분 역할을 담당, 정치적 위상을 높이려는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