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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1-15 09: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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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新세종시 발전계획 발표이후에도 세종시 원안고수를 주장하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여권 내 설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애인과의 약속을 지키려가 익사한 ‘미생지신(尾生之信)’이란 중국고사를 인용해 박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자 친박계 인사들은 “약속을 지키자는 것이 비난받을 일이냐”고 반발하는 등 당내갈등만 증폭돼 눈길을 끌었다.

우선 한나라당은 정몽준 대표가 新세종시안이 나온 이후 충청권인 충남 천안에서 지난 14일 열린 첫 국정보고대회에서 지역민심 설득에 나섰는데 이 과정에서 청와대 박형준 정무수석이 보고를 하던 중 전직 충남도당 위원장이 단상에 올라와 항의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 정 대표는 “오로지 충청과 국가의 미래만을 놓고 대화를 통해서 모자란 점이 있다면 채워 놓겠다”며 과학경제중심도시로서 세종시 발전계획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반면 한 충청지역 정가 관계자는 “장물애비 물건 팔아넘기듯이 쑥덕쑥덕해서 그러고… 강요해서 되겠냐”면서 아직 세종시 신안 반대론이 높은 여론이 드러난 반발이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이날 정치권에선 정몽준 대표가 한 ‘미생지신’고사와 관련된 발언이 큰 논란을 야기했는데 정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중국의 미생이라는 남자가 약속을 지킨다며 비가 많이 오는데도 애인을 기다리다가 익사했다”며 박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 공세포문을 열었다.

이에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약속을 지키자는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국가 근본을 뒤흔드는 것”이라며 반박했고 민주당은 세종시문제를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매듭짓자고 제안했다.

특히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2월달 내에 풀 수 있도록 이명박 대통령 명백한 입장 밝혀 주고 부결되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원안대로 가겠다고 밝혀야 한다”고 언급했다.

더욱이 민주당은 이날 앞서 한나라당의 국정보고대회가 열린 충남 천안에서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기로 결정해 여야간 장외여론전이 정면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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