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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1-15 00: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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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2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바꿀 뜻이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정부 수정안에 대해 "원안은 빠지고 플러스알파만 하게 됐다"며 평가 절하하고 "결국 국민한테 한 약속을 어기고 신뢰만 잃게 됐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제 입장은 분명히 밝혔고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입장 변경 불가 입장을 확고히 함에 따라 여권 주류가 주도하는 세종시 수정 추진 입법 절차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 박근혜 전 대표가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사실 (수정안의) 그런 내용은 행복도시특별법의 자족도시 내용에 이미 들어 있다"며 "원안의 내용 또는 플러스 알파 범위 내에서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청 여론이 호전돼도 입장이 변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국민과 약속을 여러 번 했고 법으로 제정된 것을 정부가 (자꾸) 저를 설득하려고 하니 (저보다)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라고 한 것인데 그렇게 (정부가) 말뜻을 못 알아듣는 것 같다"며 "이미 제 입장을 분명히 밝혔고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친이계 일각의 '제왕적' 비판론에 대해서도 "국민과 약속을 지키라고 하는 것이 제왕적이라고 한다면 100번이라도 그런말을 듣겠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 여부에 대해 "정부가 어제 입장을 밝혔고 나도 입장을 밝혔는데 달라질 게 있겠냐"며 사실상 거부했다.

박 전 대표의 세종시 수정안 반대 입장 고수로 인해 친이-친박간 갈등은 최고조에 이른 상태다. 이번 박 전 대표 발언을 계기로 친박 계열은 수정안 반대로 똘똘 뭉친 상태다.

이에 따라 두 계파의 구심력에 정비례해 한나라당의 내부 균열이 가속화되고, 이는 또다시 국정운영의 난맥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칸투데이 박경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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