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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1-14 14: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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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를 앞두고 비주류 모임이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 교체론을 공개적으로 꺼내드는 등 당내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이 본격 시작됐다.

그동안 내재돼온 계파간 긴장관계가 떠오르면서 정동영 의원 복당 문제와 맞물려 지방선거 공천과 차기 당권경쟁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이 가열될 전망이다.

대표적 비주류 초.재선 의원모임인 ‘국민모임’은 14일 국회 도서관에서 `민주당,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토론회를 열어 정 대표 체제의 문제점과 한계에 대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 시간적 여유가 없는 만큼, 지도부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비대위)로 전환, 새로운 얼굴을 당 전면에 내세워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 앞줄 좌로부터 민주당 추미애의원, 천정배의원, 정대철 상임고문
천정배 의원은 "지도부의 과제는 민주당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믿음을 제시하는 정동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러나 지난 1년6개월간 지도부는 명백하기 직무유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강창일 의원은 "지도부가 대여투쟁의 비전과 전략도 빈곤하며 당내 민주주의도 심각하게 훼손돼 있다"며 지도부 사퇴론을 제기했고 문학진 의원도 "정 대표가 당내 사조직을 결성해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모아 줄세우기를 하고 있다"며 "당권을 장악하고 대선 후보가 되려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 것은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손호철 서강대 교수는 `민주당, 이대론 안된다'는 발제문에서 “정 대표가 말로는 민주대연합을 이야기하지만 자신이 DJ에 이어 호남의 영주가 되는데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정 의원의 복귀를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고 맹공했다.

그는 "MB정권은 진화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오히려 퇴화한다. 한나라당 반만큼만 하라"고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문학진 의원 등 국민모임 소속 의원 11명과 정대철 상임고문, 박지원 정책위의장, 추미애, 천정배, 이종걸, 박주선, 김영진, 서정표 등 구민주당계 의원을 비롯한 비주류가 대거 참여했다.

<칸투데이 전형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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