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남과 비슷해선 이길 수 없다"
- 新고리원전 건설현장서 비상경제대책회의…일선 경제현장행보 재개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권에서 불붙고 있는 新세종시 발전계획 논란에 대해선 일단 거리를 두고 경제현장행보를 재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13일 울산 울주군 新고리 원자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올 들어 두 번째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대통령은 “남에게 이기려면 처음에는 파격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비슷해서는 이길 수 없다”고 강조해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발상의 전환 및 노력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대통령은 건설현장을 시찰한 뒤 한국전력 김쌍수 사장이 원전 건설사업과 관련해 “지금은 54개월이면 된다”고 언급하자 “공기가 많이 단축됐다. 예전엔 7년씩 걸렸다”고 운을 뗐다.
대통령은 또 UAE 원전수주 당시를 거론하며 “내가 더 단축하라고 했다. 6개월이상 단축하라고 했다. 남에게 이기려면 파격적으로 해야만 한다. 비슷해서는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차세대 수출 유망산업으로 원전기술 연구개발 및 산업발전을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최근 대통령의 발언과 상통하는 것으로 해석돼 관련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제로 대통령은 이날 현장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청와대로 돌아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제정-공포서명식을 갖고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신-재생 에너지산업의 중요성과 더불어 원자력 발전분야의 산업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청와대-정치권에 따르면 세종시 논란이 정국을 가열시키고 있는 가운데 신년 들어 대통령의 경제현장행보가 개시된 만큼 ‘일하는 정부’로서의 이미지는 한층 굳어질 전망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