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신의 있는 정치인은 박근혜 아닌 MB"
- "정말 애국적이라면 포퓰리즘 뒤집을 수 있어야"

▲ 사진=서경석 목사 홈페이지
우파 시민단체 지도자들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이 심상치 않다.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인 서경석 목사가 세종시 문제와 관련, "정말로 신의가 있는 정치인은 박근혜 의원 같은 분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분이다."고 주장했다.
서경석 목사는 12일 밤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정말로 애국적인 정치인은 지난날의 포퓰리즘적인 결정을 뒤집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서 목사는 이어 "(이번 정부의 수정안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에게 그렇게 고마워하는 이유는 온갖 비난과 수모를 감수하면서 나라를 위해 잘못된 결정을 뒤집었기 때문이다."고 적었다.
그는 그러면서 "(세종시로) 9부2처2청이 가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것이 기업과 대학이 가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목사는 그 근거로써 "과천시 시민들은 과천의 행정부처가 세종시로 옮겨가는 것을 반대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행정부처가 세종시로 간 후에 그 자리에 기업이 들어오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 "충청도민은 지역의 이해관계에 앞서 나라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며 "끝내 9부2처2청이 내려오게 되면 그 엄청난 행정비효율 때문에 훗날 사람들은 충청도민을 끝없이 원망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서 목사는 이 글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특혜라고 시비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세종시가 대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땅을 헐값으로 매각한 것이 아니다."고도 강조했다.
"대기업에는 토지로 조성한 땅이 아닌 수용한 그대로의 땅을 제공하여 자신들이 개발하도록 하기 때문에 실제에 있어서는 인근의 산업단지 분양가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서 목사는 또 "세종시에 대한 투자는 모두 신규투자여서 타 지방에 입주할 기업을 빼앗아 가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보기에 따라서는 과학비즈니스 벨트가 세종시로 가는 것을 특혜라고 말할 수 있다."며 "그러나 행정부처가 이전함으로써 오는 엄청난 행정비효율을 막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배려는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앞서 한반도선진화 재단 박세일 이사장은 1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신뢰는 국익을 위한 것이 아닌 표를 위한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