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총리는 돌아가신 분을 정략적 도구로 삼지 말라
정운찬 총리가 1월 11일로 예정된 행복도시 백지화 기자회견 후 첫 행보로 노무현 대통령 묘소 참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필생의 업적인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인 행복도시에 회칠을 해놓고 그분의 묘소를 참배하겠다니, 뻔뻔함에 치가 떨린다.
기껏 ‘정치 쇼’로 등 돌린 민심을 되돌려는 후안무치한 발상도 문제거니와 돌아가신 분을 정략적 수단으로 이용하겠다는 데는 할 말을 잊는다.
아무런 항변도 할 수 없는 돌아가신 분의 묘소에 찾아가 정권의 주장만 펼치겠다는 발상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
더구나 표적, 정치탄압 수사로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고 ‘피의사실 공표는 죄가 안 된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거듭 능멸하는 이명박 정권이다.
대통령의 서거에 국민 모두가 망연자실할 때도 사과 한마디 없었던 정권이 이제와서 묘소를 찾아 약장사를 하겠다니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정운찬 총리가 노무현 대통령의 묘소 앞에서 무릎을 꿇겠다면 그것은 세종시 백지화 홍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정권의 표적수사, 정치 탄압에 대한 사죄여야 한다.
정운찬 총리는 행복도시 백지화의 잘못을 시인하고, 총리직에서 물러나라.
2010년 1월 7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