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일 강설 경제적 가치. 단비보다 높아
- 기상청,지난 중부지방 강설의 가치 약 8300억원 이상
기상청(청장 전병성)은 지난 1월 4일 중부지역(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강원도)에 내린 강설(평균 강설량 16㎝)의 경제적 가치를 약 8,300억 원으로 추정했다.
기상청은 이는 지난해 곡우(‘09.4.20~21)때 내린 단비의 경제적 가치(약 4,600억 원)보다 1.8배 정도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번 강설로 일부 지역에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강설의 긍정적 측면을 고려해 경제적 가치를 평가했다.
평가항목은 ① 가뭄피해 경감, ② 수자원 확보(댐, 가용 수자원), ③ 대기질 개선, ④ 산불 방지, ⑤ 스키장 운영비 절감으로 선정․적용했다.
항목별 경제적 가치는 다음과 같다.
겨울철 강설에 의한 봄 가뭄피해 경감에 대한 경제적 가치는 약 7,958억 원으로 가장 높게 추정되었다.
지난 해 태백지역 가뭄 피해액(519억 원)을 고려해 봄철 가뭄발생 전의 겨울철 강수 1㎜의 경제적 가치(11.5억원)를 산정했고, 강설 이전까지 ‘09년과 ’10년의 겨울철 총 강수량의 비율로 계산된 가중치를 고려했다.
다음으로 눈이 녹아서 다목적 댐과 용수 댐으로 유입이 예상되는 수량은 각각 13.6백만㎥과 0.2백만㎥으로 경제적 가치는 6.5억 원과 0.1억 원이었다.
또한, 댐이 아닌 농지 및 임야 등으로 유입되는 가용 수자원의 가치는 약 33.8억 원으로 평가되었다.
강설의 세정효과에 따른 미세먼지(PM10), 이산화황(SO2), 일산화탄소(CO)의 농도 감소에 인한 대기질 개선 효과는 약 255억 원으로 계산되었다.
지난 12월 27일 강설 이후 발생한 산불의 일평균 피해면적(0.8ha) 감소에 따른 눈으로 인한 산불방지 효과는 약 0.4억 원이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눈으로 인하여 중부지역에 위치한 스키장(14곳) 대한 인공눈 살포비용 절감액은 약 2.7억 원으로 평가되었다.
항목별 경제적 가치 계산을 위하여 봄철 가뭄발생을 고려한 겨울철 강수 1mm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였고, 대기질 개선에서는 사회적 비용을 적용했다.
또한, 댐이나 저수지의 저수량 증가량에 대해 ㎥당 용수공급 단가와 산림피해 면적 ha당 복구비용을 적용했다.
하지만, 이번 강설의 경제적 가치 평가는 계량화가 가능한 일부 항목에 대해서만 적용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강수의 경제적 가치 평가 프로세스에 대한 각계의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기상정보(강우․강설)에 대한 경제적 가치를 보다 체계적으로 산출할 수 있는 기법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기상정보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전환과 함께 「경제와 사회에 도움을 주는 기상」이라는 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