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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1-07 12: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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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들어 남북 정상회담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조갑제 기자는 '지금은 이명박 대통령이 김정일을 만나기 보다는 북한정권이 자멸(自滅)의 길을 걷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조갑제 기자는 6일 밤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북한정권의) 화폐개혁 실패로 물가(物價)폭등과 물자(物資)부족이 계속되고 배급기능과 시장(市場)기능이 함께 망가진다면 소요사태, 대규모 탈북(脫北)사태도 일어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조 기자는 이어 "김정일 정권이 핵무기 포기라는 중대 결심을 하지 않으면 화폐개혁으로 생긴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이다."며 "문제는 김정일의 핵무기 포기는 지배층의 자신감을 붕괴시켜 체제와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기자는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무리하게 김정일과 만난다면 땅에 떨어지고 있는 김정일의 권위를 다시 끌어올릴 것이다."며 "이는 정권의 강화와 인민에 대한 탄압의 가중(可重)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나아가 "특히 이 대통령이 북한지역에 가서 김정일을 만난다면 김정일의 종말을 원하는 북한주민들을 배신하는 행위가 될 것이다."며 "자유통일의 찬스를 맞은 결정적 시기에 민족반역자를 지원하는 것은 7000만 민족의 이익을 1인의 독재자를 위하여 희생시키는 일이다."고 규정했다.

조 기자는 또 "대통령이 굴욕적 회담을 하고 오면 임기가 2년 남짓 남은 상태에서 이 실수를 되돌릴 수가 없다."며 "거짓약속이라도 지킴으로써 회담이 성공한 것처럼 보이려 할 것이고, 김정일과 종북(從北)세력의 포로가 될 것이다."고 역설했다.

그는 더불어 "이 대통령이 굴욕적으로 김정일을 만나면 약화되어가는 남한의 종북(從北)세력이 다시 활개를 치게 될 것이다. 이 대통령이 굴욕적으로 김정일을 만나고 오면 지지기반인 정통보수 세력이 그를 '배신자'로 공격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조 기자는 반면, "이 대통령이 '독재자와 만나는 게 무슨 영광이란 말인가. 답답하면 김정일이가 오라고 그래!'라는 자세로 버티면 자유통일의 찬스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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