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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1-06 14: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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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새해 첫 최고.중진연석회의는 썰렁한 분위기였다.

새해 들어 처음 열리는 최고.중진연석회의인 만큼 당내 친이-친박 최고위원들과 중진의원들이 함께 모여 화합하는 모양새를 비칠 것이란 전망은 완전히 빗나갔다.

이날 회의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불참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5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엔 참석했었다. 때문에 올해 처음 열리는 이날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낳았지만, 박 전 대표는 끝내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

박 전 대표뿐만 아니라 친박계 중진 의원들의 모습도 잘 보이지 않았다. 그저 이해봉 의원과 이경재 의원이 눈에 띄었을 뿐이다. 홍사덕, 김영선 의원 등은 보이지 않았다.

박 전 대표와 친박계 중진 의원들의 불참은 정몽준 대표의 "금년도 첫번째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는 회의 모두 발언을 무색케 했다.

이 뿐만 아니라 박희태 전 대표의 화합 촉구 발언도 그저 허공에 메아리치게 했다.

박희태 전 대표는 "앞으로 우리 앞에 국가적 대사가 다가오고 있다. 6월엔 지방선거를 해야 한다."며 "앞으로 꼭해야 할 일은 화합이다. 당이 화합하면 우리가 못할 일이 있게는가."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당화만사성(黨和萬事成)을 되뇌면서 올해를 시작해야 한다. 화합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평범한 경구를 되뇌면서 금년을 보내야 겠다. 각자 노력해야 한다. 화합은 어느 특정인 몇사람이 하는게 아니라 당 모두가 앞장서서 해야할 숭고한 과제다."고 촉구했다.

이윤성 국회부의장도 "이제는 당이 하나로 가지 않고는 앞으로 밀려오는 파도와 공격에 대응할 수 없다."며 "하나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당 지도부가 여기에 리더로서의 힘을 보태줘야 한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친박계 중진의원들은 이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회의가 비공개로 들어갈 때까지 친박계 중진의원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날 회의 분위기가 냉랭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결과적으로, 한나라당의 친이-친박 간 화합은 갈 길이 너무나 먼 것으로 보인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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