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폭설, 세종시 원안 집중 강타?
- "KTX.항공기도 지연됐는데 수도분할하면..."
새해 첫 출근날인 지난 4일 서울 등 수도권에 내린 폭설의 파급효과가 세종시 문제에까지 미쳤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최첨단 교통수단이 폭설로 마비되면서 세종시 원안대로 행정부처가 나뉠 경우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감을 증폭시킨 것이다.
이번 폭설은 주요 도로를 마비시킨 것은 물론, 철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KTX와 새마을, 무궁화호 열차 142편 등 190여 편도 지연됐다.
이 뿐만 아니라 하늘길도 마비됐다. 김포공항에선 9년 만에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인천공항에서도 국제선 27편이 취소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가 주차장으로 변하면서 물류 기능이 더이상 작동하지 못했다.
그동안 세종시 원안론자들은 서울과 세종시 사이의 거리가 얼마 안된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KTX를 이용할 경우 시간적 거리가 과천 청사의 경우와 큰 차이가 없다고 역설해왔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은 이번 폭설과 같은 재해 상황에선 먹혀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시 신속히 대통령을 비롯한 장.차관들이 함께 모여 대책회의를 열어야 하지만, 불가항력의 재해상황에선 이 것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5일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KTX와 항공기도 지연됐는데, 만약 수도분할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세종시에 있는 장관들을 서울로 이동하려고 군사작전까지 펼쳐야 하는게 아니냐?"고도 따졌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