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09-12-29 11:45:22
기사수정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28일 정운찬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수정안만 좋으면 충청도민들에 대한 설득이 가능하다”라며 정치적 조언을 한 것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이 다른 반응을 보였다.

먼저 여당인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은 29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총재의 말은) 충청도민들의 여론을 아주 가까이에서 느끼고 계신 분이 하신 말이기 때문에 그냥 지나가는 말로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세종시 수정안에 관해 여러 가지 논의와 구상들이 나오는 과정에서 충청지역 주민들의 여론에 변화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수정안을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정부는 충청 이외의 다른 지역에 역차별이나 손실이 가지 않도록 하면서 충청지역 발전을 이끌어 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 전 총재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라고 조언한 것에 대해서는 “이 논의가 시작된 것이 벌써 4개월째다. 이 정도면 충분히 생각할 만큼 했고, 중요한 것은 정부의 안이 얼마나 충실하게 나오느냐 하는 것으로 충청도민들이 볼 때 이렇게 하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겠다, 부처가 옮겨가는 것 보다 낫겠다는 판단이 내려질 수 있는 안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세종시 문제를 자꾸 충청도민들의 생각이 어떠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하는 것은 사실 너무 천박하다. 그 분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원래는 이것이 정말 국토 균형 발전을 이뤄서 수도권에만 전 인구의 50%이상이 모여 사는 이 구조를 어떻게 바꿀 것이냐 하는 것이 이 문제의 핵심으로 정말 국가 경쟁력이 있느냐, 없느냐 이런 점을 따져야 하는데 행정부처가 거기에 나눠 가면 장관들이 이동 시간이 길어서 경쟁력이 없다고 하는 등의 논쟁은 너무 무책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현행법을 어겨가면서 집요하게 하니까 야당 입장은 변화가 없다. 여러 가지를 종합 해 보면 이 정부가 도저히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으면 포기하는 것이 맞다”라고 주장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기자 frontier1@frontiertimes.co.kr. <br />





[덧붙이는 글]
JP 사진 DAUM BINNAMOO님 카페에서 구했음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580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